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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록보이기 인터넷과 보안에 대한 단상(斷想)인류의 선사(先史)는 집단을 키워가는 역사였을 것이다. 초기 인류는 아프리카의 따뜻한 지방에서 시작하여 점차 그 영역을 넓혀 갔을 것인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혁명은 무모증(無毛症)이었을 것이다. 털이 사라진 일부 인류는 옷이라는 새로운 도구를 만들었고 이는 추운 지방에서도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직립(直立)을 하고 추위에 약한 무모증의 인류는 생물학적으로 매우 나약한 존재였다. 이러한 나약함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보다 큰 집단을 형성하는 것이었다. 열대지방이 기원인 인류는 기본적으로 수컷 중심의 무리(할렘)로 부터 출발했을 것이나 생물학적 나약함을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보다 큰 집단을 이룰 필요가 있었다. 이를 위해 무리의 연대체계인 사회(社會)를 만들게 된다. 아마도 씨족 중심의 소규모 사회는 지역적 사회인 부족국가를 만들게 되고 점차 그 규모가 커지면서 지역사회를 거쳐 국가(國家)라는 개념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러한 집단의 발전이 국가라는 개념으로 이어지기까지 무리를 이끌어가는 권력계층이 존재했다. 부족장, 왕, 귀족 등이 이러한 권력층을 대변하는 이름이다. 대부분의 사회에서 이 권력계층은 세습된다. 최근까지 권력계층이 가졌던 가장 큰 권한은 정보의 독점이었다. 이들은 정보의 혜택을 누릴 뿐만 아니라 정보 자체를 조작하기도 하였다. 그 속에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목소리는 존재하지 않았다. (세종대왕과 같이 직접 신문고를 운영했던 특수한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 경우에도 무리의 구성원 개개인이 내는 목소리의 총합을 집단의 운영에 반영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거의 지구 수준의 일일생활권에 도달한 운송수단의 발전과 인터넷의 발전은 소수 권력계층의 정보독점을 점차 위협하고 있다 - 이는 아직 대부분 진행형이다. 또한 무리를 구성하는 개개인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는 새로운 사회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여기서 쓸데 없는 생각을 해본다. 초기 인터넷은 소수의 과학자들만이 사용하는 서로간의 연결고리였다. 여기에는 보안이 필요없었다. 때문에 인터넷을 만든 전산학자들도 보안이라는 개념 자체를 고려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라고 불러도 좋을 전길남 교수님이 강의중에 하신 "새로 인터넷을 만든다면 보안을 고려할 것이다"라는 말씀이 기억난다. 그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오늘날처럼 인텨넷이 자유로운 의견표출의 장이 될 수 있었을까? 기득 권력계층이 이를 그냥 두었을까? 아마도 처음부터 보안이라는 개념이 인터넷에 도입되었다면 기득 권력계층은 이 보안수단을 정보통제의 목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을까?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도구에 보안이라는 개념이 처음부터 도입되지 않은 것은 신의 한수라고 생각된다. 인류(人類)라는 집합체적 사람이 각 개인이 존중받을 수 있는 새로운 낱낱의 사람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 네트워크를 만든 사람들은 실수라고 하지만 - 보안이 없는 인터넷이 만든 것은 아니었을까? [처음 작성한 날: 2016.11.25] [마지막으로 고친 날: 2016.11.26] < 이전 글 : WH-LFI-01 웹해킹훈련장의 취약점 분석 결과보고서 (2016.11.28) > 다음 글 : PHP Easter Egg의 이해와 조치방안 (2016.11.25)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 오탈자 및 기타 문의사항은 j1n5uk{at}daum.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문서의 시작으로 컴퓨터 깨알지식 웹핵 누리집 대문 |